장성택 사형 집행, 딸 장금송 자살…'파란만장' 가족사 눈길

입력 2013-12-13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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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사형 집행 직전 최후 모습

'장성택 사형 집행'

장성택(67)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성택의 딸 장금송의 불우한 인생도 주목받고 있다.

장성택과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금송은 28살이던 지난 2006년 8월 프랑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금송은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평양 귀환까지 독촉받자 이를 비관해 프랑스 파리의 한 빌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장금송은 사망 이틀 만에 그를 수행하던 운전기사와 가정부에게 발견됐다.

이후 장성택과 김경희는 30년간 별거 생활을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딸 장금송의 죽음이 두 사람의 관계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13일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60조는 국가전복음모행위에 대한 것으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장성택이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정변을 시도했다고 밝혀 장성택이 사실상 '반역' 혐의로 사형이 집행됐음을 밝혔다.

이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날 "12일 진행된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발표하며 장성택의 사형 집행 직전 최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장성택은 양손이 수갑에 묶인 채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추정되는 군인 2명에게 목과 팔을 붙들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특히 장성택의 손과 눈가 주변에 푸른색 멍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여 그가 북한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한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장성택의 사형 집행과 관련 "장성택 부하였던 리용하 장수길이 기관총으로 사형집행된 것으로 미뤄 장성택도 같은 방식으로 사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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