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소식지] 쌓고 쓰러뜨리고 방해하는 재미, 블록 쌓기 게임

입력 2013-12-13 1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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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이나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보드게임 중에 선물용으로 선호되는 것들은 아무래도 박스가 큰 것들이다. 카드게임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지만, 선물로 주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 박스가 크려면 내용물이 양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임 중에 블록이 등장하거나 블록을 쌓는 유형의 보드게임이 많다. 그렇다면 블록 쌓기 보드게임 중 재미있고 게임 방법도 쉬운 것들은 무엇일까.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와 같은 보드게임을 눈여겨보자.

협동하며 색색의 블록을 쌓아라, ‘라 보카’


‘라 보카(La Boca)’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 보카’라는 지역의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다. 두 사람이 협력해 알록달록한 블록을 쌓는 게임으로, 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게임판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이 게임에는 양면에 서로 다른 그림이 그려진 카드들이 있는데, 카드 한 장을 뽑아 게임판 가운데 꽂는다. 그러면 각 플레이어들에게 보이는 그림이 다를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보이는 그림대로 블록을 쌓으면 된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잘 협력해서, 자신이 보는 카드 모양이 되도록 블록을 완성해야 한다. 블록을 잘 쌓으면 양면의 카드 그림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즉, 혼자서 잘 한다고 되지 않고, 옆 사람과 잘 협동해야 한다. 또한, 타이머로 블록을 쌓는 시간을 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블록을 완성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타이머가 2분을 넘기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이 보는 카드 위주로 블록을 쌓을 수 있기에, 서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답에 맞는 블록을 쌓은 후 서로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라보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라보카는 2~4명이서 즐길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다이브다이스(http://me2.do/553M2VnW)에서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블록 쌓기, ‘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블록 쌓기 보드게임이 ‘젠가(Jenga)’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잘못 플레이하고 있는) 젠가의 게임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나무 블록으로 탑을 만든다. 3개의 나무 블록이 한 층이 된다.
(2) 자기 차례가 되면, 탑에서 맨 위층을 제외한 블록들 중 하나를 뽑아 탑 꼭대기에 쌓는다.
(3) 블록을 쌓을 때는, 원래의 구조와 같이 3개가 한 층이 되도록 쌓는다. 예를 들어 꼭대기에 1개의 블록만 놓여있는데 그 위에 나무 블록을 놓을 수는 없다.
(4) 누군가의 차례에 탑이 쓰러지면, 쓰러뜨린 사람이 진다. 이제 설거지든 청소든 일상의 궂은 일은 그 사람이 하면 된다.

젠가는 2인 이상 플레이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xdWO7ZOa)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간을 찾아서 다리를 건설하라! ‘라코타’


블록을 쌓으면서 손이 바들바들 떨린 기억이 있는가? 젠가보다 훨씬 더 긴장되는 색다른 블록 게임이 있다. 바로 ‘라코타(Lakota)’다.

라코타는 나무 막대를 게임판 위에 올려두는 놀이다. 먼저 60개의 작은 나무 막대들을 똑같은 개수로 나눠 갖는다. 자기 차례가 되면 게임판에 나무 막대를 수평으로 올려놓는다. 자신의 나무 막대를 게임판 위에 최대한 많이 올려놓아야 한다. 다만, 몇 가지 규칙이 있다.

(1) 나무 조각들은 서로 닿으면 안 된다. 나무 조각이 닿으면 이전 플레이어의 나무 막대를 1개 받아와야 한다.
(2) 나무 조각이 게임판 밖으로 튀어나오게 놓을 수 있다.
(3) 두 개의 나무 막대 위에는 단 한 개의 나무 막대만 올릴 수 있다. (1개 또는 3개 이상의 나무 막대 위에는 올려놓을 수 없다)
(4) 나무 막대를 2층 이상 놓았다면 나무 막대를 한 번 더 놓을 수 있다. 즉, 가급적 높은 층에 나무 막대를 많이 쌓는 것이 좋다.
(5) 나무 막대를 가장 먼저 다 쓴 사람이 승리.

처음에는 손쉽게 나무 막대를 올려놓을 수 있지만, 차례가 돌아갈수록 점점 공간이 모자란다. 또한, 나무 막대를 놓을 때마다 ‘다른 사람이 내 위에 막대를 올려놓고 점수를 얻지 않을까’하는 불안감과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다. 라코타는 2명에서 6명까지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FwpJQHDq)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피라미드 위를 정복하는 자가 승리, ‘필로스’


필로스(Pylos)는 나무 구슬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가다가 맨 꼭대기에 자신의 구슬을 놓는 사람이 승리하는 2인 전용 게임이다. 먼저 자신의 구슬 색을 정하고 구슬을 15개씩 가져간다. 다음으로 피라미드 모양으로 구슬 블록을 쌓으면 된다. 구슬을 놓다가 4개의 네모꼴이 완성되면 그 위에 구슬을 얹을 수 있다. 이 때 자신이 갖고 있는 구슬을 올려놓거나, 이미 보드 위에 올려진 자신의 구슬 중 하나를 올려놓아도 된다. 만약 자신의 구슬 4개로만 네모꼴을 완성했다면, 그 즉시 자신의 구슬을 1개 또는 2개를 빼서 가져올 수 있다(물론 그 위에 구슬이 올려져 있어 뺄 수 없는 구슬은 건드릴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맨 꼭대기에 자기 구슬을 올려놓은 사람이 이긴다. 피라미드는 30개의 구슬로 완성되며 플레이어가 갖고 있는 구슬도 30개이기 때문에, 자신의 구슬을 최대한 아껴 쓰고 사용했던 구슬도 잘 가져와야 한다. 물론, 상대방보다 여분의 구슬이 더 많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게임 끝까지 역전의 기회가 있는 것이 필로스의 매력 포인트.

필로스는 멘사에서도 인정한 전략 게임으로,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xluETqTh)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박종식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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