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없이 끝난 윈터미팅, 추신수의 새 둥지는 어디?

입력 2013-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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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텍사스 애리조나 시애틀 휴스턴 등 반전에 반전 거듭
‘꾸준한 관심’ 텍사스도 ‘발 뺄 것’이라는 전망 나와
새 소속팀 결정, 장기전 양상 띌 가능성도 배제 못해


4일간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텍사스를 비롯한 여러 팀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정작 최종 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프리레이전트(FA) 추신수(31·전 신시내티)의 새 둥지는 어디일까.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마감된 가운데 이번 윈터미팅의 제일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추신수의 거취’는 끝내 결말을 보지 못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윈터미팅이었다. 첫날, 애리조나가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애리조나는 이내 마크 트럼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추신수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시애틀 역시 추신수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코리 하트를 품에 안고는 발을 뺐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팀 리빌딩 작업을 하고 있는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전에 새롭게 가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역시 계약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시종일관 추신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텍사스뿐이다. 그나마 텍사스 지역언론은 윈터미팅 종료 시점에서 ‘텍사스가 너무 큰 금액이 들어가는 추신수 영입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구단과 쉽게 계약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연평균 금액보다는 계약기간에 대한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보라스는 추신수의 사인 조건으로 ‘계약기간 7년·총액 1억40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8년 계약을 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7년 이상의 장기·거액 계약은 구단 입장에선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텍사스도 추신수와의 계약기간으로 5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억달러의 사나이’를 일찌감치 예약한 추신수는 과연 언제쯤 새 소속팀을 확정할까. 계약기간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거취 결정이 장기전 양상으로 변할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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