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NPB新포스팅시스템 방식 확정… 3년 간 유지

입력 2013-12-17 06: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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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그 동안 협의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앓아왔던 새로운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간의 포스팅시스템 방식이 공식 확정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1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새 포스팅시스템 방식에 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은 향후 3년간 유지되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각 구단은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 원) 까지 써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당초 이 개정안에 반대했다.

이 방식을 따른다면 다나카는 2년 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은 5170만 달러(약 601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받게 된다.

이는 부자 구단의 독주를 막고 스몰 마켓 팀에게도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실제로 다나카의 포스팅 비용이 다르빗슈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스몰 마켓 팀에서는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

다나카를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키며 다르빗슈보다 많은 포스팅 비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라쿠텐은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

이에 비해 선수들은 다양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기회가 늘었다. 이전에는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팀의 독점 협상만을 인정했다.

따라서 협상이 무산됐을 경우, 해외 진출의 기회도 날아갔다. 하지만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서는 선수들이 여러 구단의 조건을 따져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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