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평균나이 24.9세 젊음과 관록 모두 갖췄다

입력 2013-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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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최연소 손흥민. 스포츠동아DB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어린 연령대

2014브라질월드컵은 젊음과 열정의 장이다. 이는 32개 출전국 선수단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평균나이가 30대가 넘어가는 경우는 없다. 대개 20대 중후반이다.

그 중 대표팀 홍명보호의 평균 연령대가 가장 낮은 편이다. 11월 A매치 2연전을 기준으로 한 태극전사들의 평균나이는 24.9세다. 대표팀 최연소는 21세로,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윤일록(FC서울)-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등 3명이다. 대부분 25세 미만이다. 30대 베테랑은 32세 곽태휘(알 샤밥)가 유일하다. 이근호(상주상무·28)가 “대표팀에서 난 노인네로 통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 이는 나이지리아(24.8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연령대다. 우리와 조별리그 H조에 편성된 상대국들을 살피면 한국이 얼마나 젊은지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첫 상대 러시아의 평균 연령은 27.5세다. 북아프리카 알제리도 27.1세. 유럽 축구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해 완벽한 세대교체를 꾀했다는 벨기에도 홍명보호의 젊음에 대적할 수 없다. 벨기에의 평균 연령은 25.9세다. 한국이 한 살이나 어리다.

최고령 대표팀은 북중미 온두라스로 28.7세고, 그 뒤를 우루과이-이탈리아(28.5세), 멕시코(28.3세)가 따르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과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각각 26.7세, 27.8세다. 동아시아 라이벌 일본은 26.6세.

물론 대회 개막이 6개월여 남은 만큼 향후 평균 연령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U-22 대표팀과의 연계에 따라 선수단이 더욱 젊어질 수도, 반대로 일부 베테랑들의 가세로 연령이 높아질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가깝다. 홍명보 감독은 “베테랑들을 가세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홍 감독의 나이다. 44세인 그는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과 동갑이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는 대회 두 번째 최연소다. 앞으로 출전국 감독들의 변화가 없다면 말이다. 현재 가장 어린 지도자는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와 코트디부아르의 터키-프랑스 이중국적자 사브리 라모우치로 42세다.

그러나 한국축구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관록을 갖고 있다. 특히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총 9회)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다. 한국은 칠레와 함께 9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고, 10회 이상 본선을 밟은 국가는 13개국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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