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연봉 대박이 확실시되던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총액 1억 달러(1061억 원)가 넘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12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큰 액수.
이처럼 추신수 영입으로 프린스 필더(29) 트레이드에 이어 또 다시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 이제 텍사스의 목표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이적한 추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한 것. 추신수는 1번 혹은 중심 타선에서 텍사스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추신수의 합류로 텍사스 타선은 가장 취약했던 출루 부분에서 보다 큰 전력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 추신수가 라인업에 합류했으니 어찌 본다면 당연한 일.
이번 시즌 텍사스 타선을 살펴보면 득점과 타율, 장타력 부분은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출루율은 0.32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0위에 올랐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해 2푼이나 떨어지는 수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가 0.371의 아드리안 벨트레(34)일 정도로 텍사스 타선의 출루 능력은 뛰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출루율이 0.389로 같은 추신수와 필더가 라인업에 합류했기 때문에 텍사스 타선의 출루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출루 능력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득점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팀 타선의 생산력이 높아지는 것.
실제로 텍사스 타선은 지난해 출루율 0.334를 기록하며 808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출루율이 0.011 떨어지며 득점 역시 730점으로 80점 가까이 하락했다.
한 시즌 80득점이면 지구 순위를 뒤엎을 수 있을 만큼 큰 차이. 추신수의 활약으로 텍사스는 출루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무대에 도전할만한 타선을 갖추게 된다.
실제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모든 팀 중 득점 1위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는 출루율 역시 0.349로 1위를 차지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출루율 0.315로 734득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출루율을 3푼 이상 끌어 올리며 853득점을 기록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텍사스에 입성한 추신수. 구단의 기대대로 타선의 중심이 돼 타선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