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더 찬란한 ML 2년차 본격 시동

입력 2013-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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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희망을 던지는 류현진의 몬스터 쇼’ 야구캠프에서 투구시범을 보이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코리안 몬스터’ 시즌 준비 본격 돌입

바쁜 일정 거의 종료…개인훈련 진행
2월 스프링캠프 전 몸만들기 마쳐야
약점 드러낸 ‘동부 낮경기’ 극복 각오
내년 1월10일 이전 미국 돌아갈 계획


이미 머리 속에 밑그림을 그렸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2014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러보면서 노하우도 생겼다. 건실했던 루키 시즌보다 더 찬란한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요즘 서울 광장동에 있는 한 재활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프로구단 트레이너 출신인 스포츠의학박사가 훈련을 돕고 있다. 지난달 귀국한 뒤 수없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틈틈이 러닝을 비롯한 기초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도 마냥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이유가 있다. 류현진은 귀국 직후 “메이저리거들은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전에 몸을 완전히 다 만들어서 오더라”고 말한 바 있다. 1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몸만들기부터 함께 하는 한국과는 다르다. 류현진이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 고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 공을 좀 적게 던지고 시범경기를 치른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빨리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4년의 출발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할 예정이지만, 1월 10일이 지나기 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LA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투·포수조 캠프를 소집(내년 2월 10일)하기 보름쯤 전에 애리조나로 이동해 일찍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최상으로 소화하려면 좀더 확실하게 몸을 준비해놓아야겠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동부 낮경기’의 어려움도 극복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류현진은 “사실 한국과 체력 소모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큰 것 같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인천 경기를 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라며 “다만 시차 문제가 조금 힘들었다. 동부 낮경기 때는 얼굴 상태나 표정부터 나쁘지 않았나”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된 시점. 저물어가는 2013년과 함께 류현진의 휴식시간도 끝나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잘 쉬고, 조심해서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화려했던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 그만큼 더 바빴던 겨울. 그러나 류현진은 변함없이 ‘야구’에 가장 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의 시선은 벌써 2014시즌을 향해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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