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시간 1위’ 한채진, 그녀가 쉬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13-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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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진. 스포츠동아DB

한채진. 스포츠동아DB

리바운드·어시스트 등 다방면 활약
대체선수 없는 KDB생명 전력의 핵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의 가드 한채진(30·사진)은 리그 최고의 ‘철인’으로 꼽히는 선수다. 지난시즌 경기당 무려 39분09초를 소화하면서 출전시간 1위에 올랐던 그녀는 올 시즌에도 경기당 37분45초를 소화하며 여전히 출전시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1∼2012시즌부터 최근 3시즌 동안 단 한번의 결장 없이 매 경기 37분 이상을 뛰고 있는 선수는 리그에서 한재진 뿐이다.

단순히 많은 시간 뛰는 것만으로 한채진의 영향력을 설명할 수는 없다. 2009∼2010시즌부터 5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KDB생명에서 신정자를 보좌하는 2번째 공격옵션으로 활약해왔으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공수에서 팀의 주축선수로 기여했다. 단순한 슈터 이상의 존재감을 넘어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다보니, 한채진이 휴식을 취할 경우 대체할 선수가 없다.

한채진과 안세환 KDB생명 감독에게 출전시간과 휴식에 관한 질문은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다. 안 감독은 “휴식시간을 주고 싶어도 (한)채진이가 빠지면 그 자릴 채울 선수가 없다. 슛뿐 아니라 포인트가드들을 대신해 볼 운반을 하기도 하면서, 수비에서도 상대 주득점원을 잘 막는다. 수비 센스가 워낙 좋아 채진이를 빼면 수비 공백이 너무 커진다. 이제는 본인도 체력을 조절하면서 뛰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채진은 “솔직히 안 힘들 수 없다. 특별한 체력관리법은 없다. 그저 잘 먹는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내가 경기를 잘 못 풀어나가도 격려해준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뛴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 KB, KDB 꺾고 2위 신한은행 0.5게임차 추격

한편 3위 KB스타즈는 이날 4위 KDB생명을 76-59로 꺾고 8승6패로 2위 신한은행(8승5패)을 0.5게임차로 추격했다. 한채진은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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