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 야구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3년간 릴레이로 이어졌다. 게다가 몸값도 어마어마하다. 내로라하는 한국야구의 스타들이 해외 진출을 타진하다가 푸대접을 받고 발길을 돌렸던 과거 일화는 모두 옛날 얘기일 뿐이다. 요즘 우리 선수들은 바다를 건널 때도 제값을 받고 떠난다. 베테랑 선수들은 “좀더 야구를 열심히 해서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되뇌고, 어린 선수들은 “언젠가는 나도 그곳에서 뛰어 보고 싶다”며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2014시즌이 끝난 뒤에는 누가 이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넥센 유격수 강정호(사진)다. 강정호는 한 시즌만 더 뛰면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미 올해 오승환과 윤석민을 보러 왔던 미국과 일본의 스카우트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워와 타점생산 능력을 갖춘 거포형 유격수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적지 않다. 스스로도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또 2015시즌 직후에는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FA 시장에 나온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김현수 역시 국내무대가 좁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