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한 시즌 300K 도전… 12년 만의 대기록

입력 2013-12-30 0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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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온 한국이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에는 무려 2명의 투수가 한 시즌 300탈삼진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랜디 존슨, 커트 실링. 이들은 타자에게 삼진을 빼앗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매 경기에서 탈삼진 퍼레이드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300탈삼진 투수의 계보가 끊겼다. 2004년 존슨이 20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다.

투수 부문 3관왕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은 저스틴 벌렌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역시 300탈삼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처럼 지난 10년간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9경기에서 191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221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2경기에서 209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277개를 기록했다.

첫 해에 비해 이닝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9이닝 당 탈삼진이 10.4개에서 11.9개로 높아지며 탈삼진 개수 역시 늘어난 것.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3번째 시즌이 되는 다르빗슈는 조금 더 나아진 패스트볼 제구를 무기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낼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10개가 넘는 기존의 9이닝 당 탈삼진을 유지한다면, 메이저리그에는 2002년 이후 12년 만의 한 시즌 300탈삼진 투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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