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MVP를 3대0으로 꺾은 우승후보 SK텔레콤T1.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감독 데뷔전 3-0 완승…팀 프로리그 개막전 6연승
전통의 강호 SK텔레콤T1이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으로 치러지는 ‘프로리그’ 개막전에서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400여명 가량의 관객들이 들어차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 최고의 프로게이머였던 ‘황제’ 임요환 등 e스포츠 인사들이 프로리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SK텔레콤T1이 이번에 프로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MVP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T1은 ‘개막전 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SK텔레콤T1의 주축 선수들은 MVP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세트 선두주자로 나선 SK텔레콤T1의 대표 프로토스 정윤종은 모선핵의 시간왜곡과 환상적 점멸 컨트롤에 이은 광전사와 고위기사의 공격 전략으로 MVP의 조중혁을 가볍게 잡아내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선 SK텔레콤T1의 어윤수가 빠른 판단력을 앞세워 MVP 서성민의 맞춤형 플레이 스타일을 무력화시키며 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마지막 3세트에선 SK텔레콤T1의 원이삭이 점멸 추적자와 파수기를 통해 상대의 앞마당을 공략, MVP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에이스 박수호 마저 무너뜨리며 팀에 이번 프로리그 첫 승점을 안겼다.
최연성 코치. 스포츠동아DB
SK텔레콤T1은 최연성(사진) 코치가 감독으로 선임되며 팀의 안정을 찾았고, 정윤종-어윤수-원이삭으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에 글로벌 개인리그 ‘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랭킹 1위에 빛나는 김민철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돼 왔다.
첫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최연성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쁘긴 하지만 모든 세트가 뭔가를 보여주기도 전에 끝난 것 같아 아쉬운 생각도 있다”며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했으면 좋겠고, 그런 각오로 덤벼야 프로리그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선 이번 시즌 새롭게 프로리그에 참여한 IM이 또 다른 신규 참가팀 프라임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누르고 프로리그 첫 승의 감동을 누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