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PD “역사왜곡보다 중요한 건 목적…시청률이냐, 의미냐“

입력 2014-01-02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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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PD “역사왜곡보다 중요한 건 목적…시청률이냐, 의미냐“

‘정도전’을 연출한 강병택PD가 드라마의 역사왜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KBS 1TV 새 주말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가운데 강병택PD와 정현민 작가, 출연 배우인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이일화, 이아현, 임호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강병택PD는 ‘정도전’을 소재로 드라마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대하드라마에서 벗어나고파 왕과 영웅이 아닌 정도전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정도전은 당시 시대를 가장 반영하는 인물로 조선을 기획하고 설계했다는 평도 있지만, 반역자라는 평도 있어요. 나라를 설계하고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을 하는 실천하는 정치인 정도전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이어 강PD는 역사를 제대로 그리기 위한 역사적 고증 과정 등의 노력과 다른 드라마들의 드라마 왜곡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최근 퓨전 사극이 많은데 정통드라마를 추구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에요. 다큐멘터리처럼 만들 수는 없고 최대한 역사 왜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역사를 그려나가는 방법보다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할 것인가. 단순히 시청률인가, 재미인가, 주제 의식인가. 그런 것에서 분명 차별화된 드라마를 만들 겁니다.”

드라마 ‘정도전’은 공민왕이 시해되기 직전인 1374년 가을부터 정도전이 죽음을 맞는 1398년까지 24년간의 이야기로, 살벌한 정치 현장에서 혁명의 길을 걸어간 정도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담는다. 배우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임호, 안재모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일 토요일 저녁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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