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두산 이재우 “LG 간판타자 닮았다는데…”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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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재우. 스포츠동아DB

LG 박용택과 휘문고 동창이자 절친 사이
팬들도 ‘이용택과 박재우’로 부르며 반겨
지난해 PO 대결선 박용택이 이재우 울려
그러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깊어

두산 이재우(34)는 LG 박용택(35)과 휘문고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둘은 팬들 사이에서 닮은 얼굴로도 화제를 모으며 ‘이용택과 박재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재우는 이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박)용택이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LG의 간판스타를 닮았다고 하니, 내가 기분 좋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 두산과 LG가 격돌하면서 이재우와 박용택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박용택은 2차전 선발로 나선 이재우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2회에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친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재우는 “용택이가 타석에 들어서면 하도 웃겨서 집중이 안 된다. 타석에서 입으로 ‘직구’, ‘직구’하는데, 중계 카메라는 날 잡고 있어서 거기에다가 맞받아칠 수도 없고 원…”이라며 혀를 찼다. 이어 “우리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둘의 맞대결에선 용택이가 이겼으니 술 한 잔 사라고 했는데, 이 녀석이 자꾸 피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둘은 여느 친구들처럼 진한 우정에 비례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었다. 이재우는 “2014년은 용택이에게나 나에게나 몹시 중요한 해다. 나는 재활 후 지난해 첫 시즌을 보냈다. 아프지 않은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용택이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각자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한 번 큰 무대에서 멋진 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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