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강동우, 두산 코치로 ‘제 2인생’

입력 2014-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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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스포츠동아DB

7년만에 두산행…“2군 육성 최선”

16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한 강동우(40·사진)가 두산에서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강동우는 지난해 한화에서 방출된 후 선수 생활 연장의 꿈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그에게 다가간 팀은 바로 두산이었다. 강동우는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두산으로부터 ‘한 번 만나보자’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야구 쪽에서 일하기를 원했던 그에게 두산의 코치직 제안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걱정이 앞섰다. 그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받는 입장에서 코치가 되어 선수들에게 주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하니 내가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더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코치 제의를 받은 후 계약을 하기까지 강동우는 야구 선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기회니 열심히 해보라’는 격려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1998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강동우는 2006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2007년까지 2시즌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과 7년 만에 재회한 그는 “두산 김승영 사장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해주신 점도 감사했다. 계약을 위해 오랜만에 두산 사무실에 갔는데 예전에 있던 분들이 그대로더라.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를 나온 뒤에도 한화 정승진 사장님이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2군 선수들도 대만 가오슝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2군 타격코치로 부임하는 강동우에게는 지도자로서 처음 떠나는 해외전지훈련이다. 그는 “2군도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사장, 단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이 2군 육성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황병일 (2군)감독님과 선배 코치들에게 나 역시 배워가면서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산은 강동우 코치 이외에 유지훤, 이광우, 최해명 코치와 2군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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