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원더스행 “김성근감독님 열정 느끼고 싶다”

입력 2014-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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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스포츠동아DB

“ML행? 감독님이 내 볼 인정할 때 검토”

‘풍운아’ 최향남(43·사진)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고양 원더스는 6일 최향남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었던 최향남은 김성근(72) 감독의 연락을 받고 곧장 귀국해 원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향남은 지난해 12월 LG 시절 동료였던 김재현, 서용빈과 함께 원더스의 제주도 훈련 캠프를 찾아 김 감독과 식사를 했다. 최향남은 김 감독에게 농담투로 “제가 원더스에 가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김 감독은 “네 자리 있다”며 웃었다. 그런데 농담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필리핀에서 훈련 중이던 그에게 1월 초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원더스에 합류하라고 허락했다.

곧바로 2일 귀국해 입단에 대해 얘기를 나눈 최향남은 5일 원더스 구단과 정식으로 입단계약을 했다. 그는 “투수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감독님의 생각하는 야구를 배워보고 싶었다. 또한 감독님의 끝없는 열정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도 느껴보고 싶었다”고 원더스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KIA를 떠나기도 했던 최향남은 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까. 그는 “당장은 내 몸을 만들고 구위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감독님이 보시기에 내 볼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때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향남은 10일 일본 고치 전지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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