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식으로 공사에 한창인 대전구장 덕아웃.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선수와 관중 더 가깝게…경기력 향상 효과도
대전구장이 메이저리그식으로 또 한번 탈바꿈한다. 한화는 10억원이 넘는 큰 돈을 투자해 구장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사의 지향점은 한 가지다. ‘팬 친화적’으로 제작된 메이저리그식 구장이다. 가장 큰 변화는 덕아웃이다. 기존 관중석 아래에 있던 1루와 3루 덕아웃을 그라운드 쪽으로 끌고나왔다. 구조는 잠실구장과 비슷하게 제작될 예정이다. 크기가 길이 20m, 폭 4.5m, 높이 2.6m로 확장돼 선수들이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고, 관중석에서도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불펜도 좌측외야펜스 쪽으로 이동한다. 시애틀의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와 같이 홈·원정 불펜이 외야에 함께 위치해 팬들은 경기 중 양 팀 투수들의 불펜 투구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구장의 변화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덕아웃과 관중석 공사로 백스톱이 짧아지면서 투수가 폭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고, 좌측펜스 쪽에 불펜이 생기면서 담장 높이가 낮아져 타구가 이전에 비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뿐 아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7일 “내부에 있던 불펜을 외부로 이동한 이유는 선수들이 경기흐름을 눈으로 보면서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장 고동진도 “일단 덕아웃이 넓어지는 게 좋고 파울지역이 좁아지는 것은 수비부담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팬들이 좀더 가깝게 선수들과 호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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