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위원장이 밝힌 흥행 청사진

입력 2014-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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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스포츠동아DB

웨이하이와 협약…최소 10만명 유치
국내선 ‘1가정 1경기 보기’ 캠페인도


“중국 산둥성의 인구가 1억명입니다. 이 중 1%만 구경을 와도 관중 걱정은 없겠죠?”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 흥행의 활로를 중국에서 찾았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동안 200만명 이상이 인천을 찾게 하는 것이 목표인데, 최소 10%를 중국 관광객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8일 산둥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의 장후이 시장과 인천아시안게임 후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회 기간 중 웨이하이에서 최소 10만명이 건너올 것에 대비해 인천∼웨이하이 항공편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국 관광객이 경기관람뿐 아니라 쇼핑, 헬스케어까지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 관심을 띄우기 위해 아시안게임 공식 성화와는 별도로 산둥성에서도 성화 봉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해외 타깃이 중국이라면, 내수시장에선 ‘1가정 1경기 보기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요즘 인천지역 초등학교장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아이가 경기장을 찾으면 자연스레 부모까지 동행하는 ‘패밀리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테마송 부르기와 춤 따라하기 경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낸 뒤 7년을 준비했다. 이제 1년도 안 남았는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바닥은 차갑지만 착실히 준비하고, 소치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으로 스포츠 열기가 고조되면 인천으로 흐름이 넘어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북한의 참가는 인천아시안게임 흥행의 화룡점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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