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니코 베라르디. 사진=사수올로 칼치오 페이스북.
일본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8·AC밀란)가 데뷔전에서 한 20세 신예 공격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이적해 온 혼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사수올로 스타디오 시타 델 트리콜로레 경기장에서 열린 사수올로 칼치오와의 2013-14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경기에서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언론 역시 혼다의 데뷔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정작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탈리아의 신예 도메니코 베라르디(20·사수올로 칼치오)에게 쏟아졌다. 베라르디는 이날 혼자서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베라르디는 0-2로 뒤진 전반 15분 첫 골을 기록한데 이어 전반 28분, 41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3-2 역전을 시키는 동시에 전반에 이미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화력을 뽐냈다. 베라르디는 후반 2분 만에 한 골을 추가하면서 밀란을 궁지로 몰았다.
한편 혼다는 팀이 2-4로 뒤진 후반 20분 호비뉴와 교체 투입돼 후반 38분 몬톨리보의 패스를 이어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로써 혼다는 데뷔전에서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골닷컴은 경기 후 혼다에게 “처참한 상황에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골문 앞에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고 평가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3.5점(5점 만점)을 부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