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들 빠진 포항…‘약속의 땅’ 터키서 분위기 업!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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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성·노병준 등 협상 난항 전훈 불참
강상우 등 기대주로 멤버 구성…내일 출발


포항 스틸러스가 ‘약속의 땅’ 터키에서 시즌 2연패를 향한 담금질에 나선다.

포항은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난다. 이곳에서 일주일간 몸을 만든 뒤,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해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모두 8차례 평가전을 거치며 고강도의 전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은 그동안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렸다. 선수 연봉 협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모기업 포스코에서 작년과 비슷한 1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크게 솟구친 선수들의 몸값을 맞춰주기는 쉽지 않았다. 포항은 작년 정규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면서 2년 동안 3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 수년 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선수단 연봉 인상 폭이 다른 어떤 구단보다 컸다. 결국 한정된 예산에 발목이 잡히며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도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으며 전전긍긍했다. 협상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는 황진성, 노병준, 박성호, 김형일이 함께 하지 못한다. 팀의 간판 미드필더 이명주와 수비수 김대호가 A대표팀의 미주 훈련에 참가하면서 터키 전훈이 불발됐다.

총 29명의 선수들로 약 4주간의 훈련에 참가한다. U-20 터키월드컵 대표 출신 강상우와 유스팀 포철고 출신 기대주 이광혁 등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이들이 주축 선수들의 난 자리를 메워야만 올 시즌 상위권 성적이 가능하다. 황 감독의 전술적인 시험도 다시 한번 평가받는다. 다행스럽게도 주장 황지수와 최근 1년 재계약에 성공한 골키퍼 신화용 등이 분위기를 추스른다.

터키는 기회의 땅이다. 포항은 작년 안탈리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파르티잔(세르비아) 등 동유럽의 강호와 평가전을 치르며 내구력을 높였다. 올해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사라예보(보스니아), 고르닉 자브로체(폴란드) 등 각국 상위권 팀들과 격돌한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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