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NC 새 용병 웨버, 친구 따라 창원 왔다?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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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드 웨버.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친구 따라 강남이 아니라 창원으로 왔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는 9명의 외국인타자들이 새롭게 가세한다. 자연스레 많은 팬들의 눈길도 이들에게 쏠려있다. 그러나 팀의 핵심전력, 즉 투수들 가운데도 새 얼굴이 제법 있다. 그 중 NC 태드 웨버(30·사진)는 김경문 감독과 팀이 ‘제2의 찰리’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다.

웨버의 영입에는 에이스 찰리의 공이 컸다. 웨버는 2013년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 12승 6패, 방어율 2.9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재승격에 대한 꿈이 컸다. 그러나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찰리의 적극적 추천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웨버는 구단을 통해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아빠다. 찰리에게 창원은 매우 살기 좋은 도시며, 마음 따뜻한 팬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국프로야구 도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NC도 ‘나보다 더 실력이 뛰어나고 성격도 따뜻한 친구다’라는 찰리의 적극적 추천에 따라 웨버를 영입했다.

지난해 찰리는 11승7패, 방어율 2.48로 최고의 용병 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성적뿐 아니라,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항상 팀 분위기를 밝게 이끄는 인성으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기적 성격의 아담이 결국 시즌 중반 퇴출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웨버는 찰리와 네브라스카대 동기다. 네브라스카는 미국에서 가장 한적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역에서 몇 명 되지 않는 메이저리그 경험자라, 그는 고향마을에선 스타라고 한다. ‘끼리끼리 친구’라고 성격은 찰리처럼 수더분하고 털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든든한 친구 찰리가 있어 한국생활과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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