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두 번째 신분조회…ML구단들이 움직인다

입력 2014-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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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스포츠동아DB

각 구단 보강 작업 마무리 단계…구체적 영입 가시화

한국프로야구 우완 에이스 윤석민(28·전 KIA)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 단계에 이른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윤석민은 현재 어느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18일에도 KBO에 윤석민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KBO는 “윤석민은 KIA 소속이며,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다”고 답변했다. 이후 윤석민이 미국으로 출국해 두 달 가량 머물렀지만,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신분조회에는 확실히 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신분조회 시점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었다면, 지금은 각 팀의 선수 영입 및 보강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가는 시기다. 윤석민의 영입을 결정한 구단이 구체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좁혀진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KBO는 규정에 따라 윤석민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미국 언론과 메이저리그의 유명 칼럼니스트들은 윤석민에게 관심 있는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미네소타, 보스턴 등을 거론했다.

윤석민은 신분조회 소식이 알려진 직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신분조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담담하다. 지금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으니 이해해달라. 곧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일시 귀국해 한국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윤석민은 15일 다시 미국으로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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