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5년 만의 스프링캠프 참가가 더 절실했다.”
LG의 2014년 연봉 미계약자 중 한 명인 우규민(29·사진)이 뒤늦게 계약서에 사인했다. LG는 14일 “우규민, 유원상과 올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해 연봉협상 대상자 전원(60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지난해 연봉(9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8000만원, 유원상은 지난해(1억2500만원)보다 40% 삭감된 7500만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올 시즌 연봉을 놓고 구단과 오랫동안 줄다리기를 펼친 우규민은 “결국 구단이 제시한 액수를 받아들였다. 조금 더 받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사인했고,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선수는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구단 방침이 있다. 지난 4년 동안 1차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꼭 참가하고 싶어서 오늘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LG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2010년 경찰청에 입대한 우규민은 2년간 팀을 떠나 있어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없었다. LG로 복귀한 2012년부터 2년간은 거듭해서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1차 스프링캠프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연봉협상에 있어)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러나 시즌 준비도 중요하다. 5년 만에 참가하는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