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엔진, 오늘 배우면 내일부터 개발할 수 있는 게임 엔진입니다"

입력 2014-01-16 1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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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5일, 히어로코리아가 자사의 게임 엔진 '히어로 엔진'을 국내에 선보였다. 히어로 엔진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함께 제공하는 게임 개발 엔진이다.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사용료(연 최저 사용료 99달러)와 빠른 개발속도다. 게임 서버와 클라이언트 엔진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서버개발 과정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아도 되며, 이를 완성된 게임에 적용해도 서버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외부 개발툴을 함께 제공해 소규모 개발사도 적은 투자비용과 인력으로 대규모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게임 엔진이란 게임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다양한 예제(템플릿)와 미리 짜놓은 프로그래밍 코드를 제공해 게임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국내 게임 제작사는 고사양 3D 게임을 제작할 때 보통 에픽의 '언리얼 엔진' 또는 크라이텍의 '크라이 엔진'을 활용한다. 블레이드 앤 소울, 아키에이지 등 화려한 그래픽을 갖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이 두 엔진을 활용해 제작됐다.

두 엔진으로 인피니티블레이드 같은 모바일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을 제작할 수도 있지만, 적절하지 않은 선택이다. 엔진에 내장된 예제가 화려한 3D 그래픽을 구현하는 데 집중돼 있기 때문. 게다가 라이선스 비용도 만만찮다.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유니티3D의 '유니티 엔진'이다. 모바일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을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제를 제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제작사에게 선호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강하다.

히어로 엔진의 콘셉트는 유니티 엔진의 가격 경쟁력에 크라이 엔진이나 언리얼 엔진의 기능을 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서버를 기본으로 제공해 서버 개발 및 게임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부담과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과 마케팅에 관한 플랫폼까지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디 개발자, 중소 개발사는 개발부터 출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결제 시스템까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과 테스트가 끝나면 바로 상용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우드를 통한 협업 기능도 눈에 띈다. 개발자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 있어도 하나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진행한 작업은 협업 중인 다른 개발자의 화면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작업 진척 상황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건물 하나를 함께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히어로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히어로엔진으로 개발된 MMORPG 'The Repopulation'을 소개했다. 이 게임은 샌드박스 형태의 MMORPG 게임으로, 7명의 개발자가 22개월 만에 10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한 작품이다. The Repopulation는 상반기에 밸브의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히어로 엔진은 아직 모바일 개발환경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히어로코리아는 국내 게임 시장 상황에 맞춰 모바일용 엔진을 개발을 진행했다. 오는 2월부터 모바일 개발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히어로코리아는 이와 함께 엔진에 관한 교육사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개발자들이 히어로 엔진의 최신 정보와 관련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글화한 기술문서와 튜토리얼 동영상을 제공하고, 실제 게임개발사와 학교 연계를 통해 히어로 엔진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늘 배워서 내일부터 당장 개발할 수 있는 엔진'으로 국내 시장에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히어로코리아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지스타 2013 행사에서 서강대 게임교육원과 산학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히어로코리아의 권재규 대표는 "히어로 엔진은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개발자들의 부담을 극소화 시켜주는 최고의 엔진이다"며, "히어로 엔진을 통해 중소 게임사와 인디 개발자들도 자신의 꿈을 더욱 쉽게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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