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용병들, 올해는 1차 스프링캠프부터 가세

입력 2014-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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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히메네스-유먼(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스포츠동아DB

히메네스·유먼 애리조나 전훈 조기 합류
지난해 훈련 부족 ‘시행착오’ 미연에 방지

“애써 애리조나까지 온 보람이 있네요.”

롯데는 올해부터 1차 해외 전지훈련지를 이원화했다. 원래 캠프지였던 사이판엔 베테랑 투수만 보내고, 야수진과 신진급 투수들은 애리조나로 끌고 갔다.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시차적응 부담이 발생했지만 훈련시설을 고려해서 애리조나로 바꾼 데에는 김 감독 의중이 컸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캔자스시티가 사용하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훈련장은 사이판보다 훨씬 낫다.

또 하나 애리조나 캠프의 숨은 장점은 용병 가세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취업 비자 문제가 해결 되는대로 애리조나 캠프로 들어올 것이다. 이르면 1월 25일쯤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2월 8일까지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면 인천공항을 경유해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나간다. 인천에 들어올 때, 히메네스의 비자가 필요한 것이다.

히메네스의 합류시점이 빠른 이유는 “미리 봐두고 싶다”는 김 감독의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히메네스의 상태나 실력을 봐야 큰 그림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여기다 투수 쉐인 유먼도 2월 1일쯤 애리조나에 합류한다.

지난해 유먼은 사이판 2차 캠프부터 합류했는데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고질인 무릎이 아픈 탓도 있었지만 훈련부족으로 몸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유먼은 시범경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미리 잡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읽힌다. 다만 호주에서 훈련하는 옥스프링은 이동거리를 감안해 가고시마 캠프부터 합류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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