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을 한 네덜란드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동아닷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유럽선수권 4관왕에 약이 올라 경기장에서 손가락 욕을 한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가 메달 박탈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14 쇼트트랙 유럽선수권대회 5000m 남자 계주에서 러시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 크네흐트(25)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친 크네흐트는 안현수의 뒤에서 양손 중지를 들어올리며 발차기를 하는 시늉을 하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국제빙상연맹(ISU)은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리고 메달을 박탈했다. 크네흐트는 3위에 해당하는 개인종합 순위 기록이 모두 삭제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ISU는 네덜란드 팀의 기록은 인정했다.
크네흐트는 경기 후 “나는 분명 안현수 보다 더 잘하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 감정이 과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