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송은범, 선동열 감독 기대에 부응할까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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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송은범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찌감치 김진우, 양현종과 함께 ‘토종 선발 3총사’로 낙점됐다. 지난해 부진했던 송은범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요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부활의 핵심자원…마무리캠프서 신뢰 회복

‘선발’ 송은범(30·KIA)은 선동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KIA 선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화두로 제시했다. 선수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력 상승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야수의 경우, 전 포지션과 전 타순에 걸쳐 경쟁을 통해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간계투진 구성도 마찬가지. 그러나 예외도 있다. 김진우, 양현종과 함께 송은범을 일찌감치 ‘토종 선발 3총사’로 점찍었다. 용병 데니스 홀튼과 함께 4명으로 선발로테이션의 큰 틀을 잡고 5선발은 경쟁을 통해 확정하겠다는 복안이다.

확정된 토종 선발 3명 중 지난해 좌우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 김진우와 달리 송은범에겐 우려의 시선이 남아 있다. 지난 시즌 워낙 부진했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지난해 5월 SK에서 이적한 뒤 4차례의 선발등판을 포함해 35경기에서 1승6패2세이브6홀드, 방어율 7.71에 그쳤다.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송은범 자신도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행사를 부득이하게 한해 늦출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송은범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절치부심하며, 잃었던 주변의 신뢰를 조금씩 회복했다. 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 앞서 송은범을 일찌감치 선발 요원으로 낙점은 것도 그 덕분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송은범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 선발 요원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만약 송은범이 흔들린다면, 선 감독의 마운드 구상 또한 초반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자신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부활이 절실한 예비 FA(프리에이전트) 송은범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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