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V리그 최초 300서브·한송이 5000수비 달성

입력 2014-01-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통산 10번째 시즌을 맞는 V리그가 굵직한 기록을 뽑아내고 있다. 5000수비를 달성한 레프트 한송이(왼쪽 2번째·GS칼텍스)가 16일 도로공사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marineboy007@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기록으로 본 V리그 전반기

하현용 500블로킹…세터 권영민은 1만세트
남자부 3R까지 33차례 듀스…여자부 18차례
5세트 승부 늘고 트리플
크라운 기록은 줄어

2013년 11월2일 대장정에 들어갔던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를 마쳤다. 남자부는 5라운드, 여자부는 변형 6라운드 경기로 진행되는데, 벌써 3라운드를 마쳤다. 리그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 어느 시즌보다 뜨거웠던 순위경쟁, 많은 변수, 빼어난 기량의 외국인 선수의 가세로 대박시즌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반기를 키워드로 나눠 결산했다.


● 통산 10번째 시즌의 기록-땀의 결실

V리그가 10번째 시즌의 연륜을 쌓아가면서 의미 있는 통산기록이 많이 탄생했다.

남자부에서는 하현용(LIG손해보험)이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V리그 통산 5호.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은 1만 세트를 기록했다. V리그 통산 2번째. 이들은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금 20돈을 받았다. 여자부는 황연주(현대건설)가 300서브를 기록했다. V리그 최초 기록이다. 포상금으로 금 50돈을 받았다. 한송이(GS칼텍스)는 5000수비를 달성했다. 리베로가 아닌 포지션으로는 최초다. V리그 통산 4번째다. 부상은 금 20돈.

바실레바(흥국생명)는 KOVO가 수상하는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57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9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경기 때 기록했다. 남녀 합쳐서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자부 종전 기록은 니콜(도로공사)이 기록했던 55득점.


●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긴장의 듀스 세트

유난히 팀간 전력차가 드러나지 않는 시즌이다. 어떤 감독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해 애가 탄다. 듀스 기록을 보면 팽팽했던 경기를 알 수 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 21번(45경기)의 듀스세트가 나왔다. 이번 시즌은 33번(61경기)이나 나왔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11번으로 가장 많았다. 세터 한선수가 빠져 외국인 선수 마이클의 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항공과 산체스, 밀로스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중도에 교체한 한국전력이 세트 마무리 능력에서 다른 팀에 비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여자부도 지난 시즌 10차례(45경기)에서 18차례(51경기)로 늘었다. GS칼텍스가 9차례로 선두. 현대건설이 8차례로 2위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2,3차례만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유난히 듀스까지 자주 끌려 다니고 있다.


● 승점 2점이냐 1점이냐-운명의 5세트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박진감이 넘치는 것은 파이널세트 수를 보면 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8차례(45경기)에서 16차례(63경기)로 늘었다. 팀별로는 한국전력이 8번으로 최다. LIG손해보험이 5번으로 다음이다. 대한항공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가 4번을 했다. 삼성화재는 3번을 기록.

여자부도 지난 시즌 7차례(45경기)에서 12차례(51경기)로 늘었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각 6차례로 가장 끈질긴 팀이었다.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4차례로 2위. GS칼텍스는 1차례만 풀세트를 경험해 이기건 지건 빨리 경기를 끝냈다.


● 상금 100만원이 걸린 트리플크라운-왜 감소했을까

흉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트리플크라운이 줄었다.

기량이 빼어난 외국인 선수가 많이 왔지만 백어택, 블로킹, 서브에이스 3개 부문에서 각 3개 이상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는 증거다. 남자는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 14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이번 시즌은 고작 5번이었다. 밀로스가 2번으로 선두. 아가메즈(현대캐피탈), 에드가(LIG손해보험), 바로티(러시앤캐시)가 각 1번씩 기록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11차례에서 4차례로 줄었다. 카리나(흥국생명)가 2차례로 선두다. 니콜(도로공사), 베띠(GS칼텍스)가 각 1차례 기록했다. 지난 시즌 니콜은 같은 기간 6차례 트리플크라운을 했다. 이번 시즌 서브의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 감소 이유로 보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