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장거리엔 빙질 안 좋은 게 오히려 유리”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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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이상화-이승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모태범-이상화-이승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작년 3월 아들레르아레나 빙질 체험
이상화·모태범 “밴쿠버와 비슷하다”


“빙질이 안 좋은 게 더 좋아요.”

‘빙속 3총사’ 이상화(25·서울시청)-모태범(25)-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치러질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좋은 느낌을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시간은 2013세계종목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린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올림픽 경기가 열릴 예정인 스케이트장에서 빙질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얻었다.

이상화는 “훈련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모)태범이도 그렇고, (2010) 밴쿠버올림픽 때와 빙질이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감회가 새로웠고, 마음가짐도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승훈도 “밴쿠버 때와 빙질이 비슷했다”며 “사실 빙질이 좋은 경기장보다는 소치나 밴쿠버처럼 좋지 않은 게 선수들한테는 더 좋다. 빙질이 좋으면 레이스가 빨라지는데, 그렇게 되면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선 부담이 커진다. 특히 장거리를 뛰는 나의 경우는 빙질이 안 좋은 곳에서 느린 레이스를 하는 게 체력적으로 더 유리하다. 그래서 소치올림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모태범도 “승훈이도 그렇고, 상화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얼음판에 올라서자마자 빙질이 비슷하다고 동시에 느끼고 서로를 쳐다봤다”며 “밴쿠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덕분에 올림픽이 기다려진다.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흥분된 마음을 털어놓았다.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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