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들이 스포츠 빅 이벤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찾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우리동네 예체능’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다.(위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MBC·SBS·KBS
‘예체능’ ‘일밤’ ‘힐링타임’ 등 러시아행
동계올림픽 현장서 다양한 특집 기획
‘무한도전’ 등은 벌써 월드컵 응원 준비
‘가자! 소치&브라질!’
지상파 방송 3사를 대표하는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소치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빅 이벤트를 담아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현장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에서 관련 특집을 제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
2월7일 개막하는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각사 대표 프로그램들이 나선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비롯해서 MBC ‘일밤-진짜 사나이’,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치행을 택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강호동, 존박, 박성호, 줄리엔 강은 KBS 스포츠 중계팀의 일원으로 2월9일 출국해 14일 귀국한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예능국과 스포츠국이 협업해 단순한 응원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참여를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동행한 SBS ‘힐링캠프’의 이경규, 김제동 등 MC들은 소치 현지에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과 만나 감동의 순간을 함께할 계획이다.
MBC ‘진짜 사나이’의 멤버인 김수로와 서경석은 소치에서 제작되는 동계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MBC의 한 관계자는 “방송 3사가 중계방송은 물론이고 소치에 동행하는 예능 출연자들의 인맥을 총동원하는 선수 및 관계자 섭외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현지에 가는 대신 동계 올림픽 종목을 소개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다.
방송사들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핸드볼 및 체조 경기 중계에 참여했던 MBC ‘무한도전’은 6월 브라질에 입성해 한국 국가대표팀을 직접 응원한다.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일찌감치 브라질행을 결정한 ‘무한도전’은 앞서 응원단 특집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팀도 브라질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은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소치에 이어 브라질행도 논의 중이다. 국가대표팀 응원 등 여러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