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이라크 질긴 악연 끊어라!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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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 이라크와 4강전 관전 포인트

상승세 이라크와 3차례 대결…1승1무1패
인천AG서 또 충돌 가능성…기선제압 중요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2세이하 축구대표팀(U-22)의 4강 상대가 결정됐다. 이라크는 21일(한국시간) 마친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4강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양 팀은 23일 밤 10시 오만 무스카트의 시이브 스포츠콤플렉스에서 결승행을 놓고 싸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 인천AG 앞두고 기선 제압 필요

이라크는 최근 청소년대표팀이 맹활약하며 축구 부흥기를 맞았다. 아시아무대는 물론이고 세계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상승세를 타면서 중요 길목에서 한국과 맞붙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 감독은 U-20 대표팀을 이끌면서 이라크와 3차례 부딪혔다. 2012년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2차례,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터키월드컵에서 1번 만났다.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뤘다.

대표팀은 U-19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했다. 문창진이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승부차기 끝에 4-1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별리그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탐색전을 펼친 두 팀의 희비가 처음 엇갈린 것이다. 1년 뒤에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났다. 한국은 후반 연장 종료 직전 정현철이 호쾌한 중거리슛을 넣으며 다시 한번 승부차기로 가져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의 신은 한국을 외면했고, 4-5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U-22 대표팀에는 문창진, 김현, 연제민 등 당시 멤버들이 상당수 있다. 이라크의 상황도 마찬가지. 대표팀은 점점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갖춰 나가고 있어 승리를 기대해도 좋다. 다만 김경중과 남승우의 경고누적 결장이 아쉽다. 문상윤과 권경원 등이 빈 자리를 메운다.

대표팀은 특히 이번 경기에서 이라크와 질긴 인연을 끊어야 한다. 이라크는 U-23 대표팀이 출전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한국과 맞붙을 확률이 크다. 기선 제압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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