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조병득 위원장 “브라질월드컵 한국 국제심판 0명 ‘월드컵 심판 배출’ 프로젝트 가동”

입력 2014-01-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해성(오른쪽) 심판위원장이 2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판행정 개혁과 육성을 통해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국제심판을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왼쪽은 조병득 경기위원장.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정해성 심판위원장·조병득 경기위원장
“올해 3명씩 두조 선발…남미·유럽 연수”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심판 배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축구협회 정해성 신임 심판위원장, 조병득 경기위원장의 기자간담회가 21일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심판, 경기위원장이 따로 선임 기자회견을 갖는 일은 드물다. 축구협회 조준헌 홍보팀장은 “지난 1년 간 축구협회가 국제 위상 강화에 많은 노력을 했다. 앞으로 내실을 다지고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선임이고 인터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많은 논란을 빚었던 심판 개혁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중 월드컵 심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시선을 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젊고 능력 있는 국제심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브라질월드컵에 1명도 나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국제심판 분야 활성화를 위해 축구협회가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 말대로 한국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주·부심을 1명도 보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6독일월드컵부터 트리오(trio)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슷한 언어권의 주심 1명, 부심 2명을 묶었다. 2010남아공월드컵 때 정해상 부심은 일본인 주·부심과 한 조였다. FIFA는 브라질월드컵부터 비슷한 언어권이 아니라 아예 같은 나라 출신 주·부심을 묶는 방향으로 트리오 시스템을 강화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호주 심판들이 포함됐다. 축구협회는 트레이닝을 통해 바로 이 트리오 팀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게 될 한국인 주·부심은 25명이다. 2월 중 심사를 통해 3명씩 두 조를 선발하고 앞으로 4년 간 선의의 경쟁을 시켜 성적이 뛰어난 한 조를 2018러시아월드컵에 보내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축구협회 김용주 심판팀장은 “두 조를 남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파견해 이들이 직접 빅 매치 심판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남미, 잉글랜드와 합의가 됐다. 한국 국제심판들의 기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지금까지는 축구협회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 앞으로 적극 지원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르면 내년부터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심판 행정이 일원화 된다. 현재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과 챌린지(2부 리그) 심판은 프로연맹, 내셔널리그(3부 리그)와 챌린저스 리그(4부 리그), U리그(대학) 등 아마추어 심판은 축구협회가 따로 관장하고 있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올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클래식부터 챌린지, 내셔널리그로 이어지는 심판 승강제를 실시하고 컴퓨터가 자동으로 심판을 배정해 부정의 소지를 없애는 심판배정 자동화 시스템도 본격 도입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