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빅리그 복귀? 생각 없어… 두산에 남고파”

입력 2014-01-22 1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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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두산). 동아닷컴DB

유희관 “두산 레전드로 남고 싶다”

[동아닷컴]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33)와 유희관(28)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로 한국 프로야구 진출 4년째를 맞은 니퍼트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며 가능하다면 두산에서 오랜 시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니퍼트에게 ‘지난해 미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류현진 때문에라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미련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류현진의 활약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하지만 나는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빅리그 복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2011년 한국에 진출한 니퍼트는 지난 3년간 38승 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51차례나 기록하며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해 ‘이닝이터’의 견고한 모습도 함께 보여줬다.

지난해 두산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유희관도 같은 날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두산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희관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의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사진 |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그 동안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두산 마운드의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중간계투로 시즌을 맞은 유희관은 그토록 염원하던 프로야구 첫 승은 물론 시즌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비교적 빠르지 않은 구속을 지녔음에도 70km 후반의 느린 커브와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제압해 팬들로부터 ‘모닥불러’라는 애칭을 얻기도.

유희관에게 ‘지난 해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향후 해외진출도 가능하겠다’고 하자 그는 손사래를 치며 “과찬이다. 해외 진출은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두산에서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쳐 두산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이어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전지훈련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올해도 팬들의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며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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