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다시 ‘악의 제국’으로 … 4834억 원 투자

입력 2014-01-23 09: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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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가 과거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살아있던 ‘악의 제국’이라 불리던 시절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5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평균 2214만 달러(약 236억 원)의 천문학적인 액수.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서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임을 감안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뉴욕 양키스는 이번 오프 시즌에서 포수 브라이언 맥캔(30)을 비롯해 외야수 자코비 엘스버리(31), 카를로스 벨트란(37)에 이어 에이스 급 투수 다나카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영입한 선수들의 이름 값 만큼이나 금액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맥캔에게는 6년 간 1억 달러, 엘스버리에게는 7년간 1억 53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어 벨트란과는 3년간 450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이번 오프 시즌 영입의 대미를 장식할 다나카에게는 가장 많은 금액인 7년간 1억 5500만 달러짜리 초대형 잭팟을 선사했다.

또한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계약기간 7년 중 4년이 지난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줬다.

뉴욕 양키스는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사망한 뒤 아들 할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을 책임지며 투자를 줄이는 듯 했으나 이번 오프 시즌을 통해 과거와 같은 ‘큰 손’으로 돌아갔다.

총 4명의 대형 FA에게 쏟아 부은 돈만 4억 5300만 달러(약 4834억 원)에 이른다. 뉴욕 양키스는 이를 바탕으로 28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게 된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지난 시즌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신화를 창조하며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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