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성공 요인은?… 패스트볼 제구+최고 스플리터

입력 2014-01-23 1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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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포스팅 시스템 도입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5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개의 공을 던지지도 않은 채로 연평균 2214만 달러(약 236억 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게 됐다. 2014시즌에는 2200만 달러(약 235억 원)

또한 다나카는 계약기간 7년 중 4년이 지난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어냈다.

이처럼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은 물론 옵트아웃,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동원한 것은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투수이기 때문.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패스트볼 제구와 세계 모든 투수 가운데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스플리터 때문이다.

지난해 다나카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24승 무패의 신화를 창조하며 기록한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약 91마일(약 146km).

결코 느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패스트볼 구속만을 놓고 본다면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다나카의 패스트볼은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에 비해 정교한 제구력이 뒷받침 됐다는 평가다.

제 아무리 빠른 패스트볼이라 해도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타자를 이겨낼 수 없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가 가능하다면 140km대 중반의 속도로도 충분히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

이러한 정교한 제구가 가능한 패스트볼에 우에하라 고지(39·보스턴 레드삭스), 이와쿠마 하사시(33·시애틀 매리너스)를 능가하는 스플리터가 추가된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메이저리그 타자라 해도 쉽게 안타를 때려내기 어렵다.

실제로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된 다나카. 정교한 제구가 되는 패스트볼과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스플리터를 무기로 어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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