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ML 진출 과정… 문자 그대로 ‘전화위복’

입력 2014-01-23 1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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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전화위복’ 일본 최고의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5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개의 공을 던지지도 않은 채로 연평균 2214만 달러(약 236억 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게 됐다. 2014시즌 연봉은 2200만 달러(약 235억 원)

또한 다나카는 계약기간 7년 중 4년이 지난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어냈다.

당초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과 같았다. 야구 실력은 충분했지만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사이의 제도가 문제였다.

기존의 포스팅 시스템 대신 원 소속구단에 돌아가는 금액의 상한선을 두는 새로운 제도에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반대하고 나선 것.

라쿠텐의 반대를 꺾지 못했다면, 다나카는 이번 오프 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라쿠텐은 대승적 차원에서 바뀐 포스팅 시스템 방식을 받아들였고, 다나카는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7년간 무려 1억 5500만 달러의 파격적인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를 메이저리그에 보낸 니혼햄 파이터스가 포스팅 비용으로만 5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은 반면, 라쿠텐은 2000만 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다나카. 이제 남은 것은 2년 전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다르빗슈와 같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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