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히메네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새로 뽑은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다. 빨리 봐야 내심 걱정되는 체중 등 몸 상태도 살필 수 있고, 실력이나 적응력도 검증할 수 있다. 이미 롯데는 히메네스가 데려오기로 약속한 개인트레이너 안드리의 애리조나 호텔방까지 잡아놓았을 정도로 합류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롯데는 고국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히메네스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시키려고 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일에 의외의 암초가 출현했는데, 바로 베네수엘라 주재 일본대사관이었다. 현지 일본대사관에서 받아야 할 비자가 감감무소식인 것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애리조나 캠프 직후 이어질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가려면 일본 비자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와 일본은 무비자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비자를 꼭 받아야 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히메네스가 메이저리그 출신인데다, 롯데가 신분을 보증하는데도 일본대사관의 비자발급은 어찌된 영문인지 지연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비자를 받는 대로 바로 애리조나로 올 것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사이판 캠프에 지각 도착했다가 곧바로 부상을 당해 쓰러진 리치몬드처럼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