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놀라운 xDrive 주행 안정성…눈·빗길 불안감 ZERO!

입력 2014-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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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시리즈에 독자적인 4륜구동 기술을 장착한 뉴 320d xDrive. 프로 드라이버조차 놀랄 만큼 뛰어난 가속성능, 날카로운 코너링, 정교한 가·감속 능력을 갖춘 팔방미인 세단이다. 사진제공|BMW

BMW 뉴 320d xDrive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의 스물네 번째 주인공은 BMW 뉴 320d xDrive다. 가장 탁월한 밸런스를 갖춘 것으로 정평이 난 BMW 3시리즈에 독자적인 4륜구동 기술을 장착한 뉴 320d xDrive는 프로 드라이버조차 놀랄 만큼의 뛰어난 가속 성능과 날카로운 코너링, 정교한 가감속 능력을 발휘해 평가단을 놀라게 했다.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뉴 320d xDrive를 꼼꼼히 살펴봤다.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낮은 RPM서도 빠른 가속력…코너링도 이상적
민감한 브레이크 페달…살짝 밟아도 빠른 반응

● 장순호 프로레이서


2000cc 디젤엔진을 장착한 뉴 320d xDrive는 스포츠모드에 놓고 주행했을 때 3000RPM부터 4500RPM까지 강한 토크의 가속력을 보여주었다. 낮은 RPM에서도 풀타임 4륜구동의 장점을 잘 살려서인지 가속 토크가 약하지 않고 빠르게 치고 나간다.

184마력에 38.8kg·m의 토크를 지닌 가속성능은 4륜구동과 잘 어우러진 효율성 때문에 정차상태에서 풀 가속은 물론 고속주행 중 순간 가속성능까지 모두 제원표상의 수치보다 높게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특히 가속페달이 무겁게 밟히는 움직임 때문에 가속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서스펜션 밸런스를 보면 직진 승차감을 어느 정도는 유지해주면서 코너링 시에는 좌우로 움직이는 롤링의 양이 적은 이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핸들을 돌리면 민첩하게 반응하고 핸들링 각도에 비해 코너를 돌아나가는 차량 회전각이 좁아서 적은 핸들 양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 4륜구동 차량들은 회전각이 넓어 핸들링 반응이 떨어지는데 비해 뉴 BMW 320d xDrive는 이러한 특성을 많이 보완한 듯한 느낌이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코너링을 할 때 슬라이드가 일어나면 약간의 가속페달 조절만으로도 쉽게 자세가 바로 잡히는 풀타임 4륜구동의 구동력 장점을 잘 보여준다,

브레이크 페달은 무겁게 밟히지만 민감해서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강하게 제동된다. 브레이크 응답성도 빨라 하드브레이킹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초반에는 조정성이 떨어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좋아지는 특성을 보여준다. 브레이크 성능을 보면 하드브레이킹 시 제동거리도 짧고 브레이크가 과열이 돼도 성능에 큰 변화가 없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50자평 “정차상태 풀 가속과 고속주행 중 순간 가속이 제원표상의 수치보다 높게 평가돼 만족스러웠다. 특히 가속 양 조절이 매우 편리하다.”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가속·코너링·안정감…흠잡을 곳 없는 성능
90km/h 정속주행 땐 실연비 18km/L 상회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BMW 뉴 320d xDrive는 전자식 첨단기술로 하체를 휘감았다. 쉽게 표현하면 아우디나 벤츠보다 진화한 전자식 4륜승용 시스템을 자랑한다. 가장 뚜렷한 장점이 바로 바퀴 한 개 한 개가 독립적인 구동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진흙이나 눈길에 세 바퀴가 빠졌을 때 한 바퀴에 모든 구동력을 전달해 위기탈출이 가능하다.

뉴 320d xDrive의 차체 균형은 저중고속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자세 바른 모범생처럼 탑승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없었다.

시승은 서울∼충남 대천을 왕복하는 4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먼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고속주행 능력 테스트부터 시작했다. 4륜구동의 느낌이 확실했다. 앞뒤 모두에서 밀어주는 힘이 안정감을 줬다. 속도감은 실제속도 보다 20∼30km/h 정도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편안했다. 후륜인 320d 보다 안정감이 뛰어났다. 만약 빗길이나 눈길이라면 그 안정감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안정감 대신 연비능력은 약간 잃었다.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복합연비는 16.7km/l로 18.5km/l인 320d보다 낮다. 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7.4초로 320d보다 0.2초 빠르다.

실연비를 보면 고속주행에서 리터당 13∼14km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돌아오는 길엔 시속 90km/h 안팎의 정속주행으로 18km를 상회했다. 시내주행 없이 16.5km로 제원상 연비를 지켜줘 역시 디젤승용의 뿌듯함을 선사했다. BMW 고유의 뒤로 푹 꺼진 시트의 각도와 소폭 늘어난 레그룸도 뒷좌석 동승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몸값 5천만원의 가치는 충분히 해내는 모범생 아닌가 싶다.


50자평 “코너링에선 기존 320d와 완전히 다른 녀석이었다. 급코너로 차체를 던져도 끄떡없었다. 흔히 일어나는 언더스티어 없이 잘 버텼다.”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눈·빗길서도 불안감 뚝…xDrive의 힘
전장 93mm↑ 넓어진 실내 공간 만족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데일리카로 쓸 만큼 연비도 좋고, 눈·빗길을 가리지 않는 안정감을 갖춘 4륜구동을 원한다면 BMW 뉴 320d xDrive는 아주 모범적인 답안이다.

장거리 시승 테스트에서는 연비와 승차감, 어떤 노면 상태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능력이 인상적이었고, 서킷 테스트에서는 튜닝된 스포츠카 못지않은 발군의 운동성능을 자랑했다. 서킷 테스트 랩타임 기록이 기대보다 다소 뒤쳐진 이유는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한데다 서킷 노면이 젖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마른 노면이었다면 320d 스포츠 모델과의 랩타임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의 정교한 가속능력과 코너링을 갖춘 차가 바로 BMW 뉴 320d xDrive다.

BMW 3시리즈의 밸런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다소 좁은 실내 공간이 걱정이었다면 뉴 3시리즈는 이런 고민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93mm, 휠베이스는 50mm 늘어났다. 뒷좌석 무릎 공간도 15mm 넓어져 성인 남성도 큰 불편함 없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그 무엇보다 기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BMW의 4륜구동 기술인 xDrive가 선사한 놀라운 주행 안정성이다.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까지 왕복 500km 구간을 추가 시승하면서 눈길과 빗길 등 다양한 노면 상황을 경험했지만 단 한순간도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고속주행, 와인딩 로드에서의 다소 과격한 코너링에서 xDrive는 운전자의 모든 의도를 묵묵히 받아들였다.

풍절음은 다소 거슬리는 편이었지만, 프리미엄을 더한 실내 인테리어와 한국식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편리한 아이드라이브 조작 시스템에서 얻어지는 만족감은 이를 충분히 상쇄시켰다.


50자평 “BMW의 4륜구동 기술인 xDrive의 모든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차. 코너링, 직진 안정성, 장거리 여행의 안락함까지 모두 만족시킨다.”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1월 26일 / 날씨 : 흐림 / 온도 : 영하 4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후 1시


■ BMW 뉴 320d xDrive 주요 제원


배기량 : 1995cc

연료 : 디젤

변속기 : 8단 자동

최고출력 : 184마력(4000RPM)

최대 토크 : 38.8kg·m(1750-2750RPM)

구동방식 : 지능형 사륜구동

엔진 : 직렬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연비 : 16.7km/L(복합연비 기준)

승차정원 : 5명

가격 : 5080만원(VAT포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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