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어바웃 타임’ 같은 영화 해봤으면”

입력 2014-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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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수지의 단아한 모습에서 새해 “행복과 사랑”의 기운이 느껴진다.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아스라한 아픔의 기억은 한 뼘 한 뼘 남몰래 자라났다. 아팠을지언정 지난 세월 사이 아련한 애틋함으로 남았다. 첫사랑 그리고 청춘의 한 시절은 아스라하며 애틋한 생채기이자 추억의 흔적이다. 수지는 그 추억의 흔적을 따스하게 더듬게 하는 이 시대 또 다른 아이콘이다. 세상은, 머물러 있는 청춘의 기억 혹은 지금도 여전히 빛나고 있는 청춘의 한 시절을 수지와 한창 나누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모두에게도 새로운 한 해가 찾아왔다. 올해에도 세상은 수지와 함께 또 다른 시절을 함께할 참이다.


설에도 밀린 광고 촬영으로 바쁜 일정
미쓰에이 앨범 흥행·국내 콘서트 소망


바쁜 스타들에게 명절은 ‘남 이야기’일 뿐이다. 수지 역시 드라마 촬영, 공연 등으로 바쁘다.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밀린 광고촬영을 해야 한다. 그래도 명절의 추억을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렸을 땐, 세뱃돈 받는 게 참 기쁘고 설레었어요. 설 연휴가 얼른 왔으면 했죠. 세뱃돈을 받으면 부모님께 드려야 했는데, 그러기 싫어 세뱃돈을 몰래 숨겨놓으려 눈치 보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떡국을 좋아해서 혼자 많이 먹었어요. 떡국 한 그릇에 한 살을 먹으니까, 한 그릇만 먹어야 한다고 장난쳤던 기억도 나요.”

수지에게 명절은 ‘(광주에 계신)어머니 오시는 날’이기도 하다. 바쁜 일정 탓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틈틈이 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명절 이상의 기쁨을 느낀다. 특히 작년 10월 생일에 어머니가 “집을 파티장으로 꾸며준 일”은 지금 생각해도 매우 행복하다. 그런 그의 부모 생각은 각별하다. 분식집을 하던 부모를 위해 커피전문점을 선물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1월 초엔 “부모님이 여행을 따로 해보신 적이 없어서” 제주도 여행을 선물했다.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수지는 작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 사극에 도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미쓰에이로는 1년 만에 컴백해 음악방송과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고, 10편이 넘는 광고에 출연하는 등 성공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스크린 데뷔작 ‘건축학개론’(2012) 이후 영화 출연 소식은 없다. 그는 얼마 전 감명 깊게 본 영화 ‘어바웃 타임’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어바웃 타임’ 영화 역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 여전히 ‘첫사랑의 아이콘’에 머물고 싶은 것일까. 그는 “첫사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바웃 타임’처럼 행복하고 사랑이 담긴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수지는 새해에도 연기자로, 가수로 쉼 없이 달릴 예정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건강하고, 미쓰에이 앨범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 올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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