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기업은행, 쏠림현상이 없다

입력 2014-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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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김희진(뒷줄 가운데)이 화성 홈 코트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 블로킹 벽을 뚫고 강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희진·박정아 등 고른 활약…흥국생명 3-0 완파

IBK기업은행의 매서운 질주는 계속됐다.

기업은행은 2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4)으로 완파,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기업은행은 16승5패(승점 47)를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12승7패·승점 35)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반면, 8연패의 ‘꼴찌’ 흥국생명은 5승14패(승점 13)의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기업은행의 선전 뒤에는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외국인 공격수에 의존하는 ‘쏠림현상’ ‘원맨쇼’는 없었다. 김희진이 2차례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총 15득점(공격성공률 48%)을 꽂아 넣었고, 박정아도 12득점(공격성공률 47%)으로 선전했다. 여기에 채선아도 2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팀 내 최다득점자 카리나(18득점·공격성공률 45%)의 뒤를 받쳤다.

그에 반해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16득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을 뿐 나머지 국내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혜진(7득점)-정시영(5득점) 등 대부분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기업은행이 앞선 건 또 있었다. 양 팀은 팀 블로킹 횟수에서 5-5로 동률을 이뤘으나 서브 득점에서 기업은행이 6점을 올렸을 때 흥국생명은 단 하나의 서브 포인트도 만들지 못했다. 범실에서도 13(기업은행)-21(흥국생명)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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