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차후 장기계약은?… 킴브렐 아닌 시몬스 유력

입력 2014-02-05 1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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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8년 만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복귀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1루수 프레디 프리먼(25)과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프리먼과 애틀란타가 8년간 1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장기계약은 위험 부담이 크지만 프리먼과 같이 연봉조정자격일 때의 경우에는 뛰어난 선수의 전성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애틀란타가 지난해와 같이 내셔널리그 지구 정상에 오를 전력을 유지하려면 프리먼 하나로는 부족하다. 핵심이 될 선수가 더 있어야 팀의 장기적인 계획을 꾸릴 수 있다.

젊고 유능한 선수가 많은 애틀란타의 다음 장기계약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수비 능력을 지닌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25)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타준족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25)와 ‘철벽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26)을 제쳐두고 시몬스를 꼽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헤이워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지난 2010년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며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번에 어울릴만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 포지션이 우익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격력 보강이 이뤄져야 우수한 수비와 주루 능력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헤이워드가 수비와 주루 능력이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을 만큼의 뛰어난 공격력을 보인다면, 이미 애틀란타가 장기계약을 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설 전망이다.

애틀란타는 적은 금액의 중계권료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 중 하나다.

킴브렐은 이미 애틀란타의 지갑 수준을 벗어나 장기계약이 어려울 전망이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세이브 왕에 올랐고, 구속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68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50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풀타임 마무리로 나선지 3년 만에 138세이브를 올렸다.

이미 킴브렐은 애틀란타가 장기계약으로 눌러 앉히기엔 부담이 되는 거물이 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비해 시몬스는 역대 최고를 다툴 수 있는 수비 능력을 지닌 유격수임에도 공격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장기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몬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는 물론 내셔널리그 플래티넘 글러브 등 각종 수비 관련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칼 립켄 주니어 이후 공격형 유격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가장 많은 타구가 향하는 포지션의 특성상 첫째 조건은 수비 능력이다.

유격수 수비 능력은 곧 한 팀의 수비 능력으로 연결되고, 수비가 강한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애틀란타 역시 시몬스가 지금과 같은 수비 능력을 보여준다면 장기계약으로 눌러 앉히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몬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기까지 2년의 시간이 더 남아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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