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장기 프로젝트’ 조상우, “더 많이 배우겠다”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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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조상우.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프로 2년차 투수, 당당한 체격+빠른 공으로 일찌감치 특별관리
올해는 손승락-한현희 앞에서 허리 책임지는 역할 부여받아
“올해는 1군 엔트리에 이름 올려 끝까지 살아남겠다”


넥센 조상우(20)는 현재보다 미래에 더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지난해 2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넥센에 입단한 그는 키 185cm에 몸무게 90kg이 넘는 당당한 체격,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 덕분에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2군에서 기량을 다졌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 1군과 동행하는 ‘특별 관리’도 받았다. 1군 코칭스태프의 점검과 지도가 필요해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싸울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조상우를 마운드에 무작정 올리는 것보다는 확실히 자기 것을 만들게 하고 준비시킨 뒤 내보내고 싶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게 무장을 시키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뷔 첫 시즌은 몸만 1군에 있는 ‘이름 없는 선수’로 마감했던 조상우다. 1년 동안 총 5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1군 엔트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등판 기회가 더 많아질 듯하다. 일찌감치 마무리 손승락과 셋업맨 한현희 앞에서 ‘허리’를 지탱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첫 스프링캠프는 얼떨떨한 가운데 시키는 대로만 따라 하다 끝이 났다면,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히 알고 있는 2번째 캠프에선 성과가 분명히 다르다. 코칭스태프도 벌써부터 조상우의 발전에 만족하고 있다.

조상우는 “그동안 힘에 비해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제구를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 프로에서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올해는 1군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선배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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