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빙판길선 ‘2단 기어’로 출발하세요

입력 2014-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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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가 눈길·빙판길로 변했다. 미끄러운 도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을 컨트롤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브레이크와 기어변속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포츠동아DB

강한 토크로 출발 시 미끄러짐 방지
코너에선 브레이크·변속 절대 금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눈·빙판길이다.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평소와 같은 차량 컨트롤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빙판길 안전 운전 요령을 살펴봤다.


● 출발 전 차량 눈 제거는 필수

밤새 차량에 쌓인, 반갑지 않은 눈. 귀찮다는 이유로 앞 유리창 눈만 대충 제거한 채 운행하는 차량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본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위다. 차량 속도가 올라가면서 지붕에 쌓인 눈이 뒤따르는 차량을 덮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전후방과 사이드미러, 지붕의 눈까지 꼼꼼히 치워야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결빙으로 인해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 수동기어와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해라

요즘은 대부분의 차량이 자동변속기 모델이지만 자동변속기 모델에도 수동 기능이 달려있다. 눈·빙판길에서 출발할 때는 변속기를 2단에 두고 출발해야 출발시 강한 토크로 인한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최신 모델에는 아예 스노 모드가 달려있는 경우도 있다. 역시 2단 출발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세팅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감속시에도 요령은 동일하다. 눈길에서 감속할 때는 가급적 수동 기어를 활용해 엔진브레이크와 풋 브레이크를 동시에 쓰는 것이 좋다. 눈길에서 풋브레이크만 사용해 급제동을 시도하면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회전하는 사고가 나기 쉽다. 아무리 4륜구동을 장착한 차량이라고 해도 빙판길에서는 장사가 따로 없다. 미리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 커브와 회전 시에는 브레이크·기어 변속 금지

코너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운전 요령이다.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 충분히 속도를 줄인 뒤 코너에서는 핸들링만으로 빠져나가야 뜻하지 않는 미끄러짐으로 인한 코스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코너링 도중 브레이크를 밟거나 급가속을 하면 차량이 회전하면서 사고가 나기 쉽다. 기어 변속 역시 마찬가지다. 코너 진입 전 감속과 기어 변속을 마친 뒤 코너에 진입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앞 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길게 유지하고, 선두 차량이 지나간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안전 운전 노하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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