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친정 복귀한 강영숙…우리은행 골밑 살림 나아지나

입력 2014-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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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이선화 부상…골밑 보강 트레이드 승부수

우리은행이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까지 남은 매직넘버는 ‘6’. 현재 20승5패로 2위 신한은행과 4경기차다. 그러나 7일 KB스타즈전에서 패하고 신한은행이 연승을 이어감에 따라 일주일째 그 숫자를 줄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센터 이선화가 7일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바로 트레이드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11일 5위 KDB생명에서 센터 강영숙(33·186cm)을 데려왔다. 당분간 양지희 혼자 버텨야 하는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KDB생명 입장에선 간판 신정자와 자리가 겹치는 강영숙을 계속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우리은행 역시 강영숙 대신 유망주 이정현(22·188cm)과 내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에 당장의 전력 손실은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규시즌의 마지막 10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거쳐 목표를 이루려면 아직 먼 길이 남았다. 이선화가 빠진 골밑을 최적의 전력으로 보강해야 했다.

강영숙은 신한은행 시절 여러 차례 우승 경험을 쌓은 프로 15년차의 베테랑이다. 10년 만에 프로 첫 친정팀인 우리은행으로 복귀했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 시절부터 봐왔던 선수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에 많이 뛰지 못해서(평균 출전시간 15분3초) 경기감각이 떨어져있고, 몸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다. 정규시즌 동안 다시 체력을 보강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강영숙의 활용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홍보람 종료직전 역전3점슛…삼성생명, KDB생명에 승리

한편 4위 삼성생명은 12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홍보람의 극적인 역전 3점슛에 힘입어 64-63으로 이겼다. 3위 KB스타즈와의 격차도 3.5게임으로 좁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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