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번타자 후보 김동명 ‘제2의 이재학’을 꿈꾼다

입력 2014-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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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구단 kt의 초대 4번타자 후보인 김동명은 NC에서 신인왕을 따낸 이재학의 성공사례를 따르고 싶어 한다. 사진제공|kt 위즈

삼성서 이적…1루수 변경 공격도 욕심

제10구단 kt 위즈의 김동명(26)이 또 하나의 ‘2차 드래프트 신화’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kt의 선택을 받은 김동명은 프로에 데뷔한 2007년부터 정을 붙인 친정팀 삼성을 떠나야 했다. 2차 드래프트 직후에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kt로 이적해 빼어난 방망이 솜씨로 초대 4번타자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김동명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창단팀 NC로 이적해 에이스로 도약한 이재학처럼 화려한 변신을 준비 중이다.

삼성에서 유망주 포수로 꼽혔던 김동명은 kt로 이적한 뒤 포지션을 바꿨다. 2008년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늘 어깨 상태를 걱정했던 그는 kt로 옮기자마자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흔쾌히 포지션을 1루수로 바꿔줬다. 김동명은 “포수를 할 때보다 공격에 더 신경 쓸 수 있어서 좋고, 공격에 대한 욕심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동명은 미국에서 진행된 1차 전지훈련 도중 치러진 5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주로 4번타자를 맡았다. kt 유니폼을 입은 직후부터 장타력과 타석에서의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덕분에 NC와의 3번째 경기에선 홈런포도 가동하는 등 활발한 타격으로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동명은 “신생팀에 오니 어린 선수들이 많아 나도 신인이 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 2군이지만 4번타자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고 싶고, 내년 1군에 진입할 때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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