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 양산’ VS ‘구태 반복’ 경쟁사 원색 비난

입력 2014-02-13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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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정부의 추가 제재안 논의 하루 전에도 비방전을 그치지 않고 있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최근 일련의 ‘보조금 대란’ 사태를 놓고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네 탓공방’을 벌였다.

LG유플러스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이 12일 ‘갤럭시S4 LTE-A’에 40만원대 중반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2.11 대란’에 동참하지 못한 고객을 호갱(어수룩한 고객)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 하루 만에 같은 모델을 60만원을 받고 사는 고객과 40만원 더 내고 사는 고객으로 나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이러한 SK텔레콤의 보조금 축소는 시장 안정화 측면보다는 14일 정부의 추가 제재안 논의를 의식해 주도사업자 처벌을 면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에 SK텔레콤도 즉각 자료를 내고 “LG유플러스는 12일 밤 10시부터 오늘 새벽까지 또다시 올빼미 보조금 살포를 통한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특히 “네이버 폐쇄몰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내방안내 변칙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규제기관의 심의를 최대한 피하는 지능적 변칙 영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기관의 경고 등으로 시장이 조금씩 안정화된 상태에서 단독으로 심야시간에 보조금을 살포하며 호객행위에 집중하는 구태를 반복했다”고 비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ym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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