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박승희 일문일답
-펑펑 눈물을 흘렸는데.
“원래 안 울려고 했는데 가족 얘기가 나와서…. 가족 얘기 나오면 다 그렇지 않나?”
-넘어져서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조금 아쉽긴 한데 동메달도 값지다. 하던 대로 했고 노력했던 것을 하늘이 도와주셨다. 나머지는 나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있으니까 마음을 추스르고 후배들과 열심히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
-단거리에서 한국선수들이 약한데 박승희는 강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를 모두 뛰어야 하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그러다보니 장거리에 많은 것을 할애하고 있다. 나는 반반씩 훈련했다. 또 순발력은 타고 난다고 한다. 선후배들도 ‘순발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라’고 말하는데 정말 감사하다.”
-밴쿠버 때의 눈물과 소치의 눈물은 의미가 다른가.
“완전 다르다. 그때는 정말 화가 났다. (이번에는) 솔직히 메달을 딸 줄 몰랐다. 준결승이나 결승을 가도 잘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메달을 땄다. 지금은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다.”
-가족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는데.
“아마 엄마가 집에서 울고 계실 것 같다. (금메달을 못 딴 걸 아쉬워할 것 같은데) 아니다. 엄마는 지금 결승에 간 것만으로도 좋아하실 분이다. 내가 그걸 안다.”
-언니(박승주)가 생각난다고 했다.
“언니가 오늘 경기(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가 있어서 아마 결승전은 못 봤을 것이다. 평소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다. 숙소에 함께 살다시피 했는데 메달 땄으니 좋아할 것이다.”
-동생(남자쇼트트랙대표 박세영)이 계주에서 떨어졌다.
“라커룸에서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을 봤는데 안타까웠다. 부담도 컸는데, 내가 거기에 휘말릴 것 같아 생각 안 하려고 했다.”
-3000m 계주가 남았는데.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소치에 오면서 500m에 욕심이 있었는데 메달을 땄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생들과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소치|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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