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어머니’ 원로배우 황정순 별세

입력 2014-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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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50여년간 영화 377편·연극 200여편
‘혈맥’ ‘김약국의 딸들’ 등 히트작 남겨


‘한국영화의 어머니’로 불린 원로배우 황정순(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아온 고인은 지난해부터 병세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7일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1925년생인 고인은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 전속극단 청춘좌에 입단해 연기를 시작했다. 1943년 영화 ‘그대와 나’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1980년대까지 약 50여년 동안 377편의 영화와 200여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고인은 궁핍하던 시절 대중의 감성을 감싸안는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사랑받아왔다. 영화 ‘혈맥’ ‘김약국의 딸들’ 등의 히트작을 내놓았고, 특히 1961년 출연한 ‘마부’에서는 가족을 보듬는 푸근한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영화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상옥,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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