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리베라 뒤밟나?… 선물 공세 이어질 듯

입력 2014-02-20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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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마리아노 리베라에 선물 증정. 사진=ESPN 페이스북 캡처

[동아닷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캡틴’ 데릭 지터(40·뉴욕 양키스)가 2012년 치퍼 존스,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와 같은 선물 공세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터는 앞서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지터의 은퇴는 기정사실화 됐다. 따라서 이번 시즌 초반 이후 지터가 마지막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에서는 선물을 한아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2시즌과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존스와 리베라는 각 구단으로부터 ‘다신 만나지 말아요’라는 뜻이 담긴 선물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리베라는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에서 리베라 재단에 대한 기부금과 초상화, 42번이 새겨진 펜웨이파크 보드, 펜웨이파크 42번 의자 등을 선물로 받았다.

또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수많은 타자의 배트를 부러뜨린 리베라에게 ‘부러진 배트로 만든 의자’를 선물하는 기발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지터의 은퇴를 앞두고는 특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선물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도 지터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 남아있는 팀으로는 ‘라이벌’ 보스턴외에도 윤석민(28)이 입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있다.

신인 시절이던 1996년. 지터는 당시 볼티모어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터뜨렸다.

단순한 홈런이었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겠지만, 당시 볼티모어 우익수 토니 타라스코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관중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11세 소년 제프 마이어가 손을 뻗어 타구를 낚아채 홈런으로 인정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뉴욕 양키스는 결국 그 해 1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지터를 중심으로 탄탄대로를 걷게 된 뉴욕 양키스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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