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하대성·데얀 이탈…전력 공백 불가피
탄탄한 수비·득점루트 다양화로 돌파
“우리 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입니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서울은 작년 챔스리그 결승까지 올라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전년도 준우승 팀이면 다음해 보통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센트럴코스트도 서울을 예우했다. 필 모스 감독과 김승용은 “서울은 훌륭한 팀이다. 우리는 도전자다”고 말했다.
정작 최 감독의 말은 달랐다. 작년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뺏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 올 계획이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제가 근거 없는 자신감의 1인자 아닙니까. 허허. 하지만 올해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준우승이요? 그런 생각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선수들도 빨리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입니다.”
단순한 겸손이나 엄살이 아니다. 올 시즌 서울의 스쿼드는 많이 헐거워졌다. 핵심 미드필더 하대성과 공격수 데얀이 중국 리그로 떠났다. 중국 구단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베팅을 해와 최 감독이나 구단 모두 붙잡을 명분이 없었다. 최 감독은 변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계획했다. 최 감독도 당장 데얀, 하대성 레벨의 선수를 데려올 상황이 아니라는 건 안다.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원을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보강작업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최 감독은 “올해는 1-0 스코어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고 했다. 탄탄한 수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득점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감독 코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제가 75승(프로 감독 및 감독대행 승수)을 했습니다. 올 시즌 거두는 1승, 1승은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뼛속 깊이 다가올 것 같습니다.”
상암|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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