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감독(왼쪽 2번째)이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 3쿼터 도중 심판의 퇴장 판정에 격분하며 항의하고 있다. 임 감독이 욕설을 했다는 것이 퇴장의 이유였다. 이에 대하 임 감독은 “욕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춘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삼성생명, 하나외환 꺾고 7연승…PO 경쟁 후끈
신한은행 임달식(50) 감독이 2일 우리은행전에서의 퇴장과 욕설 논란에 대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임 감독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 도중 3쿼터 종료 3분48초를 남기고 임영석 심판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 받고 퇴장 당했다.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3쿼터 초반 이미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임 감독은 2차례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결국 경기장 밖으로 물러나야 했다. 이날 퇴장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첫 감독 퇴장이었다.
임 감독은 2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욕설을 했다고 퇴장시켰다고 하는데, 나는 욕을 한 적이 없다. 심판이 없는 말을 지어내는데 감독이 무슨 힘이 있느냐”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임 감독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억울함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는 “심판이 내가 욕을 하면서 ‘내보내보라’고 했다던데, 나는 절대로 욕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정말 내가 욕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를 하겠는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일 오후 임 감독과 해당 심판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재정위원회를 열었다. 재정위원회 결과는 4일 발표한다.
한편 삼성생명은 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73-49로 이겨 7연승을 질주했다. 4위 삼성생명(16승15패)은 3위 KB스타즈(17승14패)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한층 더 깊숙한 안개정국으로 몰아넣었다. 반면 최하위 하나외환(6승25패)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